미국의 애치슨라인은 정말 한국전쟁 남침유도 시나리오였을까?

애치슨 라인이란 미 국무장관이었던 딘 애치슨이 선언한 미국의 극동방위선입니다. 애치슨은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전미국신문기자협회에 참석하여 <아시아의 위기> 라는 제목으로 연설하였다고 하는데요. 딘 애치슨은 소련과 중국의 영토적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서 미국의 극동방위선을 재 확인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딘 애치슨은 태평양에서 미국의 극동방위선을 알류산 열도 - 일본 - 오키나와 - 필리핀을 연결하는 이른바 "애치슨 라인"으로 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일본만 지키면 된다. 나머지는 알아서 해" 라고 선언한 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애치슨 역시 극동방위선에 대해서 아주 가볍게 여겼으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회고록에서 조차 자신의 연설 장소, 제목을 혼동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애치슨은 미국 보수세력들에게는 평생 욕을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2차세계대전에서 개박살이 난 일본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침체되었던 일본경제를 구원할 절호의 찬스였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한국전쟁 당시 무기를 엄청나게 팔아 일본의 경제를 다시 부활시키는 전환점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극동방어선 애치슨 라인의 진실

애치슨 라인의 선언으로 한국, 대만, 인도차이나 반도가 애치슨 라인으로 제외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분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 미국은 한국, 대만, 인도차이나 반도를 방위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정부는 세계대전을 2번이나 연속으로 치루었기 때문에 당분간 전쟁은 안일어나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절대적인 방위선으로 책정한 것이 애치슨 라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애치슨 라인 밖의 지역은 안지켜도 되는 지역이 아닌 막강한 미 공군의 화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애치슨 라인은 가급적 지켜야 하는 지역으로 간주 한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미국의 극동방어선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김일성은 남한을 공격해도 미국이 무력개입이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애치슨 라인으로 인해 스탈린과 김일성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는 인식이 대부분인데요. 한국측과 소련측 자료를 연구한 결과 사실상 인민군의 남침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게 학자들의 주장이라고 합니다. 특히 김일성이 소련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이 개입하기 이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것이 결정적이라고 합니다.

애치슨라인으로 인한 남침유도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이 곧 바로 한국에 파병되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애치슨 라인 선언은 공산권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한 유도책이었다는 것을 주장하는 일부 역사학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에 쓰여진 공개된 미국 기밀문서에 의하면 미국 정부는 한반도를 "전략적 가치가 없는 곳" 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하루 빨리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이미 합의해놓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군을 무장시킬 수 있는 무기를 미국에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군은 남한측이 그 무기를 가지고 북한을 침공할까 염려되어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한국전쟁 발발 초기에 미군이 전쟁에 대해 허술하게 대비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애치슨 라인으로 인한 남침유도설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애치슨 라인 극동방어선의 결과

당시 미 국방장관 애치슨은 방위선을 잘못 판단한 탓에 일부 한국인들과 미국 내부 보수파들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고있습니다. 1950년 말에는 미국 의회결의 형식으로 국무장관직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위기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애치슨은 사망할 때까지 미국 내부 보수파들에게 자신의 연설을 변호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북한 및 공산세력의 위력에 놀란 이승만 대통령은 서둘러서 미국과 한미방호조약을 체결하였는데요. 이후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군 지휘권을 주한미군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현재 미군으로부터 한국군 평시작전권은 돌려 받았지만, 핵심 전시작전통제권은 계속 유엔군 겸 미군이 행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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